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가 13일까지 한 주 더 연장되고 이와 함께 베이커리, 빙수 업계 등도 배달·포장만 가능해지면서 커피, 빵 등 디저트류를 놓고 일주일 간 치열한 배달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영업을 하는 카페 약 3만 2,000여개에 더해 수도권의 베이커리·빙수 업계 약 8,000여개가 합세하면서 수도권에서만 약 4만개 지점에서 커피와 다과 등의 배달을 놓고 경쟁한다. 북상하는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근무하는 배달 노동자 수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 돼 일부 지역의 배달 마비 현상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배달 손님 모객을 위해 각종 할인 이벤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일주일 간 배달 경쟁을 치러야 하는 점주들 사이에선 한숨이 깊어진다. ‘약육강식’의 커피·디저트 시장에서 일주일 간 치러지는 배달 전쟁의 승자는 결국 잘나가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만 되지 않겠냐는 우려에서다. 서울 성북구에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지난주부터 매장 내 취식이 금지돼 포장과 배달에 공을 들였지만 그래도 매출이 절반 가까이 빠졌다”며 “여기에 바로 근처에 있는 파리바게뜨까지 배달에 사활을 걸 테니 앞으로 일주일 간 매출이 또 얼마나 줄어들지 알수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경쟁 상황 속에 모두가 피해자라는 분위기가 업계에 퍼지고 있다. 한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 주 카페에서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을 때 유동인구가 줄면서 제과점 업계도 매출이 빠졌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기간 동안 승자는 없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선 사실상 유일한 영업수단인 배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종 할인이벤트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오는 13일까지 해피오더에서 1만2,000원 이상 주문하는 고객에게 무료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해피포인트를 5% 적립해 준다. 던킨은 5,000원 이상의 제품을 픽업 주문하는 고객에게 즉시 2,000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할리스커피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매장방문 고객에게 신규 MD 상품 구매 시 크라운 추가 적립, 에그마요 메뉴 구매 시 콜드브루 한 잔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커피빈은 오늘 13일까지 무료 사이즈업 혜택을 내놨고 폴바셋은 이달까지 1만원 이상 비대면 주문 고객에게 적립 혜택을 추가하기로 했다.
수도권 내 배달 전쟁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잇따른 태풍과 집중호우 역시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기상이 악화되면 배달 근로자 수가 줄어들어 무한 ‘콜’ 경쟁이 진행된다. 통상 장마 시즌엔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평균 배달 시간도 한 시간 가까이 늘어난다. 실제 최근엔 일부 지역에서 라이더들이 피자 배달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일주일 간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기상까지 악화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배달 마비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라이더 모집을 위한 배달 수수료 인상 논의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September 08, 2020 at 04:1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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