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사회적 거리 두기 운영 확대 |
지난해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향으로 열풍을 이끌었던 ‘콜드브루’에 이어 올해는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카페인’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숙면이 면역력의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디카페인 커피가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5년 291잔에서 2018년 353잔으로 21.3% 증가했다. 전국민이 거의 하루 한잔꼴로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카페인 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커피를 각성 효과가 아닌 맛과 향으로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원두에서 카페인을 추출해 일반 커피 대비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줄인 커피로, 국내에선 90% 이상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 섭취에 주의해야하는 임산부나 환자들이 주 소비층이었으나,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들도 디카페인 커피나 음료를 찾으면서 소비층이 늘어나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도 디카페인 원두로 내린 여름 커피 콜드브루, 간편한 캡슐커피, RTD 컵커피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시, 디카페인 커피를 메뉴에 추가하고 있다.
| 한 커피전문점에서 소비자들이 커피를 먹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 |
인스턴트 커피 중에서는 동서식품이 가장 먼저 디카페인 커피를 출시했다. 1996년 국내 최초로 ‘맥심 디카페인’ 커피믹스를 선보인 이후 2015년 카누 디카페인 등을 선보이며 디카페인 커피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디카페인 커피는 과거에는 주로 임신한 여성들이 마시는 일반 커피의 대체제라는 인식이었으나 이제는 일반 소비자들로 확장되고 있다”며 “올 여름 코로나19 장기화와 폭염·열대야가 예고되면서 숙면에 영향을 주지 않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를 찾게 된 것도 디카페인 커피 판매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커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2017년 8월 처음 선보인 디카페인 커피는 출시된 지 1년 만에 1000만 잔, 2년 만에 2100만 잔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커피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CO2공정으로, 국내 식약처 기준에 부합하는 디카페인 원두만을 사용한다. 때문에 다른 공정의 디카페인 원두에 비해 원두의 가격이 높지만, 커피의 맛과 향을 완벽히 유지해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더 선호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커피 전문점들도 디카페인 커피 메뉴 강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이디야커피 디카페인 콜드브루 |
이디야커피가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해 선보인 ‘디카페인 콜드브루’ 9종은 출시 후 평균 매월 14만잔 이상이 팔리며 스테디셀러로 손꼽힌다. 이디야만의 블렌딩을 통해 커피의 깊은 단맛과 바디감, 균형잡힌 밸런스를 느낄 수 있는 ‘디카페인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부터 ‘디카페인 콜드브루 라떼’는 물론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부드러운 거품의 ‘디카페인 콜드브루 니트로’, 아이리쉬크림 향이 돋보이는 ‘디카페인 콜드브루 화이트비엔나’ 등도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깨끗한 물에 생두를 담가 카페인을 제거하는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SWP)’ 공법을 도입해 디카페인 원두 서비스 강화와 함께 홈카페 시장에도 확산되고 있는 고급화·세분화 추세에 맞춰 기존 홈 카페 브랜드 ‘에이리스트(aLIST)’ 디카페인 원두가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컵커피 1위 브랜드인 매일유업도 올해 국내 처음으로 카페인을 제거한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를 선보였다. 기존 디카페인 커피는 맛과 향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고 풍부한 커피의 향과 부드러운 우유 밸런스를 잘 맞춰 커피의 묵직한 맛과 깔끔함이 특징이다. 콜롬비아산과 브라질산 원두를 블렌딩하고, 특허 받은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공법으로 수중에서 카페인을 제거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덥고 습한 날씨에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시원하게 즐기면서도 카페인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가 주목받고 있다”라며 “커피 콜드브루, 간편한 캡슐커피, RTD 컵커피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된 디카페인 제품이 열대야 속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August 16, 2020 at 08: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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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열대야까지'… 커피업계, '카페인↓ 맛↑' 디카페인 커피 뜬다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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