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확대하며 가격 조정"… 가맹점 포함 전국 600곳서 운영
직장인 박모(32)씨는 최근 던킨에서 판매 중인 ‘커피 구독권’을 구매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 6월 구매했을 때보다 가격이 3배가 올랐기 때문이다. 박 씨는 "지난번 구독권을 사용하면서 만족도가 높아 재판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격이 크게 올라 당황했다"며 "여전히 커피 1잔 기준으로는 싼 가격이지만 왠지 구매하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도넛 브랜드 던킨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해피포인트 앱을 통해 ‘30일 커피 구독권’을 판매 중이다. 구독권 발행일로부터 30일간 매일 아메리카노 최대 1잔(핫·아이스 선택 가능·스몰사이즈)을 마실 수 있는 상품으로, 가격은 2만9700원이다.
그러나 소비자 사이에서는 이 상품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커피 구독권 가격이 첫 출시 이후 계속 인상됐기 때문이다.
앞서 던킨은 지난 6월 커피 구독권을 처음 선보였다. 시범적으로 판매된 해당 구독권은 30일간 매일 아이스 아메리카노(스몰 사이즈)를 1잔씩 마실 수 있는 상품으로, 가격은 9900원이었다. 커피 한 잔에 약 330원으로, 30잔을 마시면 시중가보다 90% 이상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소비자 반응도 좋았다. 당시 구독권 판매 기간은 6월 8일부터 12일까지 총 5일이었는데, 매일 선착순 200개 구독권이 완판됐다.
이어 지난 8월 판매된 2차 커피 구독권은 내용은 1차 때와 같았지만, 가격이 1만5000원으로 5100원 올랐다. 결과적으로 현재 판매 중인 커피 구독권은 첫 판매 때보다 가격이 3배 오른 것이다.
현재 커피 구독권이 판매되고 있는 해피포인트앱의 상품 문의란에는 가격 인상 이유를 묻거나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소비자는 "아예 처음부터 가격을 올려서 일관된 가격으로 받는 게 나았을 것"이라며 "가격이 점점 오르니까 구매하기가 싫어진다"고 했다.
이에 던킨 측은 당초 직영점에서만 운영했던 커피 구독권 서비스를 가맹점까지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밝혔다.
던킨 관계자는 "앞서 1, 2차 구독권 판매는 공식 서비스 론칭 전 시범적으로 진행했던 것으로, 서비스 적용 매장도 각각 직영점 10곳, 110곳에 그쳤지만, 이번에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면서 적용 매장을 가맹점을 포함해 전국 600여곳으로 확대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고객들의 구매 데이터, 가맹점의 예상 수익 등 여러 사안을 분석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커피 구독권’ 서비스는 어려운 시기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던킨 커피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익성 개선도 도모하기 위해 선보인 것"이라며 "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September 08, 2020 at 12:0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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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새 3배 껑충… 던킨 '커피 구독권' 가격 인상 이유는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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