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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19, 2020

커피+α(알파)…카페의 새로운 변주는 이미 시작됐다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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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대용 메뉴·원두 다양화하며 ‘커피 리믹스’ 열중

커피+α(알파)…카페의 새로운 변주는 이미 시작됐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커피 리믹스(Remix).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꼽은 국내 커피 시장의 진화 트렌드다. 이는 커피에 커피 외 가치가 결합해 커피 소비 경험을 확장시키는 것으로 ‘카페’ 관련 키워드에서는 1년 사이 새롭게 등장한 ‘아침식사(2만930건)’와 버즈량(온라인상 언급 횟수)이 급증한 ‘스페셜티 커피(6만1093건)’가 등장한다. 카페가 커피 그 자체를 깊이 있게 즐기는 공간이자 식사까지 겸할 수 있는 복합적 공간으로 한 층 더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다. 커피전문점업계도 카페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커피 리믹스’ 트렌드를 위해 식사 대용 간편식을 개발해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커피의 본질인 원두에 다양성을 더해 전문화에 힘쓰는 등 다양한 변주를 보인다.

◆커피 취향 만족시킬 수 있도록 원두 블렌드 전문성 높여= 20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으로, 세계 소비량(약 132잔)의 약 3배에 달한다. 원두 소비량 세계 6위에 오른 국내 커피 시장은 자판기, 믹스 커피 시대와 커피전문점 전국시대를 거쳐 이제 고품질 커피를 따져 마시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는 커피에 대한 상당한 조예를 가지고 본인 취향에 맞는 커피의 맛과 향을 까다롭게 선별하며 원두 생산지, 로스팅 방식을 꼼꼼히 알아보고 골라 마시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실제 닐슨코리아의 국내 소비자 조사 결과, 커피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커피의 맛(67.6%)’이 꼽혔으며, 10명 중 6명은 ‘선호하는 커피 브랜드 매장이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조사 결과에서는 ‘나는 커피 입맛이 점점 고급화되어가고 있다’는 국내 소비자가 무려 44.3%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업계에서도 새로운 블렌드를 출시하고, 원두 이원화 정책을 펼치는 등 다양한 커피 옵션을 제공하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커피 브랜드 카페 브리즈는 블렌드 ‘써니’를 출시하고 기존의 대표 커피 블렌드 ‘브리즈’와 함께 운영중이다.

‘써니블렌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카페라떼, 아이스크림 라떼 등 총 3개 메뉴로만 판매한다. 콜롬비아와 에티오피아 원두를 활용해 발랄한 산미와 깔끔한 질감이 매력적인 블렌드로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기존 ‘브리즈’ 보다 더 강한 산미를 가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베리류, 시트러스, 밀크초콜릿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 아이스 메뉴로 즐기거나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커피+α(알파)…카페의 새로운 변주는 이미 시작됐다

배스킨라빈스는 ‘써니블렌드’ 전용 음료 ‘아이스크림 라떼’도 출시했다. ‘써니블렌드’ 에스프레소 샷과 배스킨라빈스의 바닐라 아이스크림, 우유, 얼음을 함께 넣어 만드는 메뉴로, 산미를 지닌 ‘써니블렌드’와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매력적인 조화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제품이다.

던킨은 한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를 즐겨 마시는 국내 소비자들의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트렌드에 맞춰 커피 블렌드 ‘롱 비치 블루’를 선보였다. 뉴욕 첼시를 콘셉트로 한 ‘첼시바이브’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신규 블렌드다. 다크 로스팅해 진하고 묵직한 풍미의 에스프레소 블렌드에 비해 미디엄 로스팅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차갑게 먹으면 특유의 산미와 바디감이 극대화되도록 원두를 블렌딩했다. 현재 던킨에서는 기존 던킨 에스프레소 블렌드와 롱비치블루를 함께 운영해 취향에 따라 원두를 선택해 마실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원두 이원화’ 서비스를 제시한 브랜드는 투썸플레이스다. ‘블랙그라운드’와 ‘아로마노트’를 운영하고 적극 홍보해오고 있다. 블랙그라운드는 다크 로스팅 블렌드로 진한 풍미와 묵직한 바디감에 달콤 쌉싸름한 여운이 매력적이며, 아로마노트는 화사한 산미, 열대과일의 새콤달콤한 맛, 부드러운 바디감이 조화로운 미디엄 로스트다.


커피+α(알파)…카페의 새로운 변주는 이미 시작됐다

◆샌드위치부터 파스타까지 영역 넓히는 카페식=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30%에 이르면서 간단하게 혼자 하는 식사인 ‘혼밥’이 보편적 트렌드가 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일주일 식사 중 56.8%를 혼자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에서 간편하게 커피와 함께 즐기는 식사인 ‘카페식(食)’ 수요가 급증하면서 커피전문점에서도 식사 대용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던킨은 ‘모닝콤보’를 꾸준히 운영하는 등 커피와 함께 즐기는 식사의 대중화 및 활성화를 통한 커피 리믹스 시장에 적극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해 던킨의 커피 및 음료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올랐으며, 대표적인 식사 대용 메뉴 ‘핫샌드위치’의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5% 성장했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던킨은 올해 기존 ‘던킨도너츠’에서 ‘도너츠’를 뺀 ‘던킨’으로 브랜드명을 공식 변경했다. 기존 ‘도넛 전문브랜드’에서 벗어나 폭넓은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로의 확장 전략에 따라 오픈하는 신규 매장은 모두 ‘던킨’으로 운영한다. 현재 ‘던킨’의 새로운 ‘스낵킹’ 콘셉트가 적용된 매장은 ‘시청역점’을 포함해 ‘왕십리민자역사’, ‘공항철도서울역사점’, ‘강남대로점’ 등이다.

메뉴도 간단하고 든든한 한끼를 강조한 ‘스낵킹(Snacking)’ 콘셉트를 중심 개편됐다. 도넛과 더불어 커피, 핫샌드위치 등 식사 대용 간편식 메뉴를 강화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스타벅스는 ‘가벼운 아침 식사를 좀 더 다양하게 즐겨보고 싶다’라는 고객 의견을 수렴해 기존에 운영하던 ‘모닝박스’를 ‘밀 박스’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식사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드레싱과 메뉴로 구성한 ‘샐러드 밀 박스’ 5종에 이어 ‘과카몰리 크루아상 밀 박스’와 ‘미트 파스타 샌드위치 밀 박스’ 등 ‘밀 박스’ 라인업을 확대하며 식사 대용 메뉴 강화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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