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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ne 27, 2020

커피도 가전도 몸이 편해야 잘 팔린다…게으름뱅이 경제학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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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사진 출처 = 연합뉴스]
2020년 소비 트렌드로 `편리미엄`이 떠오르고 있다. 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편리하다면 기꺼이 비용을 더 지불하는 소비 성향을 뜻한다.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을 줄이는 데 투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에서는 이를 `게으름뱅이(란런) 경제`라고 부른다.

중국 최대 쇼핑몰 타오바오에 따르면 2018년 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 양말세탁기, 즉석훠궈 등 란런 관련 상품 판매액은 160억 위안(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식기세척기와 에어프라이어 등은 대표적인 편리미엄 가전 제품이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51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신장률(229%)보다 두 배가량 높다. 같은 기간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46% 늘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사노동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편리미엄 가전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과 찌개, 즉석밥 등 가정간편식(HMR) 인기도 편리미엄 트렌드를 반영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5년 1조6823억원던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22년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레스토랑 간편식(RMR)도 등장했다.

배달도 마찬가지다. 바로고에 따르면 지난 4월 배달 대행건수는 982만건으로 1월(627만건)대비 56.6% 증가했다. 편의점 GS25와 CU도 배달 서비스를 기존 오전 10시~오후 11시에서 24시간으로 확대 운영하는 등 배달 점포를 늘려가는 추세다.

편리미엄을 반영한 이색 식음료 제품도 속속 등장한다. 세븐일레븐은 하림과 손잡고 다이어트 간편식 `닭가슴살리얼바`를 출시했다.

닭가슴살리얼바는 닭가슴살을 핫바처럼 만들어 손에 묻히지 않고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오랜 시간 추출해야하는 콜드브루를 분말 스틱형태로 만들어 선보였다. GS25에서는 지난달 포장된 조각 수박 매출신장률(55.8%)이 일반 통수박(2.8%)을 크게 웃돌았다. 통수박을 8등분한 `반의반쪽X2 수박` 등이 대표적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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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7, 2020 at 09:2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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