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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4, 2020

"로봇이 만든 커피, 오히려 안심돼요"…'워크스루' 인기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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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제조 카페 비트, 언택트 확산에 '집중 조명'
유통업계 안전한 '워크스루' 서비스 확대 집중

"로봇이 만든 커피, 오히려 안심돼요"…'워크스루' 인기 로봇카페 비트 인천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24일 찾은 로봇카페 비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전용 앱으로 미리 주문하고 로봇이 제조한 커피를 비대면으로 받기까지 불과 2분 남짓. 매장에서 만난 방문객 이소희(32) 씨는 "마스크를 끼고 있어도 사람이 직접 제조한 커피를 받을 때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이 있는데 오히려 로봇 제조 커피라서 안심이 된다"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주문에서 받기까지 시간도 짧아 편리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커피, 이제 픽업만 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자 접점이 줄어든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배달·방문 포장을 넘어 신속하고 안전한 '워크스루'(Walk-through)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외식보다 내식, 비대면(언택트)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게 푸드테크 기술로 매장 체류 시간을 최소화하고, 완성된 음식을 픽업만 하는 간편한 방식으로 대면 접촉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 전문 브랜드 달콤은 지난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로봇카페 비트 80호 매장을 개점했다. 해당 매장은 전용 앱 또는 키오스크로 주문 결제를 통해 로봇이 제조한 커피를 비대면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어 쇼핑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기획팀의 김창성 대리는 "100%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로봇카페에 대한 호기심 및 볼거리 등으로 상당한 집객 효과가 있다"면서 "일반 카페 절반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커피의 맛도 좋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이 만든 커피, 오히려 안심돼요"…'워크스루' 인기 로봇카페 비트 삼성 디지털프라자 청주본점.

달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비트는 출시 이래 카페업계의 대표적인 푸드테크 서비스로 주목받으며 사내 카페테리아, 관공서 등 B2B상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최근에는 언택트 소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웃렛이나 복합몰, 영화관, 대학교, 리조트 등 일반 소비자 중심의 로드 매장 입점이 확대되는 추세다.

대명 쏠비치 진도에서 비트를 운영 중인 박선규 점주는 "리조트 특성상 주로 가족 단위 고객들이 로봇카페를 찾는데, 로봇이 음료를 제조하는 이색적인 광경에 마치 포토존처럼 사진을 찍는다"면서 "코로나19로 리조트 내 유동 인구는 줄었지만, 로봇카페 매출은 이전과 비슷해 이용 빈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문-결제-픽업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이 비대면인 점, 앱 주문 시 음료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불필요한 매장 체류 시간을 줄이는 점 등 최근 언택트 소비 트렌드와 부합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면서 전용 멤버십 앱인 비트커피 회원은 누적 15만명을 넘어섰으며, 기업 사내 카페테리아 등 특수 상권 주문량도 1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알밤휴게소점의 서명교 소장은 "비트는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고속도로 휴게소 상권에 적합하다"면서 "앞으로 많은 휴게소에서 로봇카페를 도입할 것 같다"고 전했다.


"로봇이 만든 커피, 오히려 안심돼요"…'워크스루' 인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달콤 로봇카페 비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BBQ 용산 아이파크몰점, 신세계백화점 ‘와인하우스’, GS25 을지스마트점.

◆치킨 바로 가져가세요…편의점 그냥 들고 나오세요= BBQ는 최근 오픈한 BBQ '용산 아이파크몰점'에 '그랩앤고(Grab& Go)'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일반 매장처럼 홀을 운영하는 것과 동시에 일회용 용기에 담겨진 치킨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그랩앤고' 방식으로 운영된다. 제품이 조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존 테이크 아웃과 달리 결재 후 바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앞서 문을 연 BBQ헬리오시티점은 주문부터 서빙까지 전 과정을 무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고객은 매장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나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 오더를 통해 따로 매장 직원을 대면하지 않고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그랩앤고시스템을 통해 햄버거, 샌드위치, 요거트, 컵수프, HMR 제품 등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편의점업계서도 워크 스루 방식을 응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GS25와 이마트24는 아마존의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을 적용한 비대면 매장을 운영 중이다. 결제 앱을 깔고 점포에 입장해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걸어 나오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내부 직원과 마주칠 필요 없이 물건을 들고 그냥 걸어 나오면 된다.

세븐일레븐은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매장에서 찾아가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쇼핑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뒤 오프라인 편의점에서 물건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부터 SSG닷컴에 '신세계 와인하우스'를 열고 워크 스루 방식으로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19세 이상 인증 및 주문한 뒤 2시간 후 원하는 매장(본점, 강남, 경기, 센텀시티, 대구)에서 수령하는 방식으로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와인 구매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주류에 대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4월27일부터 5월22일까지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9%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스타벅스가 북미 매장 내 테이블을 없애고, 모바일 주문과 드라이브 스루 중심의 픽업 매장으로 확대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산업계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워크스루 확대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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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5, 2020 at 07:1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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