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으로 몸살을 앓던 커피업계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자 `배달` 서비스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 트렌드로 자리 잡자 커피업체들의 배달 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 최다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이디야커피는 올 초 1206곳이었던 배달 가능한 매장을 최근 1535곳으로 약 27% 늘렸다. 본사 차원에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신제품 달고나라떼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1월 대비 5월 배달 주문량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SPC가 운영하는 파스쿠찌는 전체 500여 개 점포 가운데 76%인 380여 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인기 제품인 `아이스라떼` `허니브레드` `파니니` 판매에 힘입어 최근 배달 매출은 전년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전체 실적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도 10%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말 배달 사업을 시작한 투썸플레이스는 올 들어 산간벽지를 제외한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종이갑 패키징을 추가하는 등 패키지 개발에 힘쓰고 있다. 덕분에 투썸플레이스의 배달 주문량은 1월 대비 5월 4배가량 증가했다.
가장 최근 배달 시장에 합류한 브랜드로는 커피빈이 꼽힌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출 확대에 한계를 느낀 커피빈은 올해 4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봉은사거리점에서 쿠팡이츠와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배달의민족 등과 제휴를 맺고 현재 총 41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커피빈 관계자는 "배달 제품은 운반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직접 구매한 음료나 베이커리보다는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레귤러 사이즈 음료를 스몰 사이즈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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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5, 2020 at 03:2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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